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항공사 마일리지를 애용할 텐데, 꼭 비행기를 타야만 마일리지를 얻는 건 아니고 신용카드 사용이나 인터넷 쇼핑을 통해서도 마일리지가 쏠쏠하게 적립된다. 특히 항공사 마일리지에 특화된 신용카드는 이용액의 일정율을 적립해주기 때문에 이런저런 할인 혜택보다 더 짭짤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.
다양한 항공마일리지 카드들. 다른 카드보다 연회비가 비싼 편이다.
그런데 여기도 함정이 있는데, 모든 이용액을 다 적립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. 가령, 아래 항목들은 적립에서 제외된다.
무이자 할부는 적립 제외 대상이다. 카드사 입장에서 무이자 할부도 혜택인데 거기에 마일리지 적립 혜택까지 주면 이중 혜택을 주는 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. 그러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차 떼고 포 떼면 대체 받는 혜택이 뭔지 의심스러워진다. 게다가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카드는 연회비도 비싸다. 그럼에도 이 카드를 사용할 가치가 있을까?
[문] 1마일리지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얼마 정도일까?
[답] 항공사에 따라, 여행 구간에 따라, 또 좌석 등급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다르니 이 가치를 일괄적으로 환산하기가 쉽지 않다.
- 대략 알려진 바로는, 마일리지는 항공권 구입보다 좌석 승급에 사용하는 편이 가성비가 좋다고 한다. 그러나 부모님을 위한 효도 승급이라면 모를까, 본인 스스로 비즈니스나 일등석 타고 여행하는 사치를 누리기는 쉽지 않다.
- 국내편이나 아시아편은 저가 항공사의 할인 티켓이 워낙 많으니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끊기는 어쩐지 좀 아까운 생각이 든다.
- 그래서 미주편이나 유럽편의 일반석으로 1마일리의 가치를 환산해봤다.
이 구간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구입할 경우 70,000마일리지가 필요하므로 (유류할증료 및 제 세금 별도)
1,240,000 ÷ 70,000 = 17.71
1마일리지의 가치는 대략 18원정도로 환산할 수 있다. (아시아나항공 기준)
실제로, 카드 회사에서도 1마일리지를 이 정도 가치로 산출하는 듯하다.
일반적으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보다 티켓값이 약간 더 비싸다.
KB국민카드 '포인트리' 전환 서비스 안내문에는 위와 같이 책정하고 있는데, 1포인트리 = 1원이다. 어떤 계산법으로 산출했는지는 모르겠지만, 다른 카드사들도 1마일리지를 대략 이 정도 가치로 환산하고 있다.
대한항공 1마일 = 20원
아시아나항공 1마일 = 18원
[문] 무이자 할부 vs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, 어느 쪽이 이득일까?
[답] 꼭 할부 구매를 해야만 할 이유가 없다면, 당연히 마일리지 적립이 이득이다.
물건을 살 때 무이자할부 기회가 있는데도 일시불 구입하면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 들지만, 사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무이자 할부가 생각보다 큰 이득이 없다. 가령, 1백만원 물건을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산다면, 이 돈을 CMA 통장에 넣어두고 분할 납부하는 경우와 비교해서 아래 액수만큼 이득이다.
이 돈을 일시불 지불하고 마일리지 적립을 받으면 어떨까?
1.000원 당 1.2마일 적립카드라면 1,200마일 적립이 되고, 이를 '1마일=18원'으로 따지면 약 21,600원.
그러니 21,600 - 5,424 = 16,176원 이익이다.
* 이 정도면 꽤 큰 혜택이 아닐까?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, 항공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는 연회비가 비싸고, 다른 할인 혜택이 적은 편이다. 그러니 본인의 월 사용액과 주로 많이 이용하는 거래 등을 잘 따져 결정해야 손실이 없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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